코로나보다 강한 전염력, 백일해 - 의사쌤이 알려드려요!
백일해는 100일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질환이에요.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라는 것인데요. 심지어 코로나19보다도 전염성이 더 강해요. 백일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백일해도 마이코플라즈마와 비슷한 것이, 초반에는 증상이 경미해요. 1~2주 간은 기침, 미열 조금 나는 정도라서 알레르기 때문에 항상 기침 달고 사는 아이들은 정말 티가 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1주일 정도 일반 감기약을 먹는데 2주차, 3주차부터 갑자기 기침이 특이해져요. 후핑 기침이라는 굉장히 특이한 기침을 하게 돼요. 이런 기침이 유발되며 갑자기 기침이 확 심해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는 전염성이 너무 강하다는 것인데, 1~2주 쯤 경미한 증상일 때 이미 퍼트리게 돼요. 백일해, 걸리면 어떡하죠? 예전에는 백일해가 사망률도 굉장히 높은 질환이었는데, 이제는 치료제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예방접종을 많이 맞아서 크게 걱정하시지는 않아도 괜찮아요. 치료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증상이 너무 오래 가다보니 힘들죠. 폐렴으로 가는 빈도도 은근히 있고요. 한 1달 정도 치료 기간을 잡고, 보통 2~3주차 쯤 들어가면서부터 점점 좋아져요. 백일해 백신은 2개월, 4개월, 6개월, 18개월, 만 5세, 5학년 때 맞아요.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는 않는데, 5학년 이후로 항체가 떨어진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어르신들 경우에는 기침하다가 갈비뼈가 골절돼서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백일해 주사가 요즘은 파상풍 주사와 같이 합쳐져 있는데, 성인들도 10년에 한 번씩 맞는 걸 권장드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