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신랑이 39개월 아이와 저를 버리고 집을 나갔어요 힘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저와 비슷한 일로 글쓰신 분의 글을 보고 저도 하소연삼아 남겨봅니다.

저희는 신랑이 프리랜서 일을하며 결혼 초부터 외벌이로 지내왔어요. 예체능 쪽으로 프리랜서이다 보니 지역을 여러군데 옮겨다녔죠 결혼 5년간 이사는 4차례 다녔고 경상도에서 서울 경기 해외까지 전부 신랑에게 맞춰주고자 전부 따라다녔어요.

신랑은 평균 600~700을 5년간 벌었다고 주장하지만 최대로 회사에서 버틴 기간은 6개월이었고 1년에 반은 일을하고 반은 놀기 일쑤였죠.
평균 그정도는 커녕 평균적으로 300정도라고하면 합리적이겠네요
그래서 결혼하며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신 금액을 지키기는 커녕 빚만 늘어났고 지금도 그렇네요

그러다 아이가 생겼고 아기가 갓난 아이때부터 지금까지 신랑이 목욕한번 시켜본적없을만큼 육아에는 참여하지 않았어요. 저는 점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지쳤고 최근에는 심리상담소까지 가서 상담도 받았어요 그러다보니 신랑이 투정을 부리거나 회사에서 일상을 얘기하며 대화하는것도 저는 너무 짜증이 났어요

그러면서 최근지역으로 이사온지 1주일만에 일을 그만두었고 두달을 놀다가 또 작년말부터 4개월 정도 일을 하고 최근 또 그만두었어요
그러다보니 또 다시 빚을 지게 되었고 이걸 갚아나가는 건 또 자기의 몫이지 않냐며 이젠 지친다고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간간히 자기 일처리할 것이 있으면 연락은 오지만 아이에 관해 묻지도 않고 집나간 후로는 영상통화도 전화도 하지않아요 그런 와중에 아이는 아빠언제 오냐며 오면 보고싶었다고 이야기 해줄 거라고 하네요
그런 모습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는 헤어질 마음이 없어서 그사람에게 빌고 또 빌었지만 제가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모습에 질렸다고 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도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답답한 마음에 긴 글적어봤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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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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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안녕하세요 24개월 남아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키울때 빚3000이었어요
하지만 힘내서 일하고 어린이집도움 받아 혼자서도 아이가 가지고싶은거 아이와 여행다니며 소소하게 행복 이루며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밤낮없이 일하고 하지만 엄마가 강해지니 아이도 씩씩해지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같이 힘냅시다💪
1년 전
제가 알음알음 아는 분이 그랬는데.. 부부가 같이 키우든 한쪽 부모가 혼자키우든 잘클애들은 잘큰대요.. 엄마가 행복하지않단걸 아이도 안대요.. 그리고 애기는 부모보고 배운다고 배우자를 배려해주지 않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배워서 남편같은 아이로 자라면 어째요.. 저는 이런 이유로 남편과 빠빠이 중입니다. 
구체적 상황은 다르지만 맥락은 비슷해서 댓글 남기고 가요ㅜ..힘내세요, 화이팅ㅠㅠ
1년 전
상담가 말은 무시하세요.
39개월이면 얼집도 다닐 텐데, 일 하시구 이혼 준비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한쪽이 부재면 많은 시간은 힘들어도 함께 있어주는 시간동안 교감 많이 해주시면 됩니다.

항상 싸우던 부모님 밑에서 벌벌떨던 제가 생각나네요.
1년 전
부모가같이있는집이안정적이라구요?전혀요
있느니못한 부모도있습니다
제가딱 그렇구요 저희아들위해 이혼하고재결합했는데 매일싸우는모습 서로 혐오하는모습으로 아이는 정신적으로 불안감이심해져 3년째 심리상담중입니다
절대 부모가한집에있다고 좋은게아닙니다 적어도 한사람 납짝엎드려 죽은듯 살게아니라면
1년 전
결혼지옥보다가.. 화내고 싸우는모습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자해하고 죽으려하고 그랬거든요..
한부모가정 많아요.. 외국은 특히 흔한일이구요
그리고 정부혜택도 알아보시면 도움받을수있는부분 많습니다. 책임감없는 아빠는 없는게 나을수있어요.아이미래를 위해서도요.. 나중에 그아빠가 내아이를 더 힘들게 할수있습니다. 엄마가 힘들겠지만 고생하며 키우면 아이도 다 압니다..
두렵겠지만 용기를 내세요!!
1년 전
저는 남편 집나간지 좀있음 3년되가고 합의 이혼 하자며 집 나가자마자 연락두절 폰번호바꾸고 시댁도 마찮가지...그런 잠수인 상태로 3년이 다 되가네요. 다행인건  남편 가출후 저는 몇일 안되서 쉰지 1년만에 새직장 취업하고  친정엄마가 도움으로 지내고 있어요..이혼생각은 있으나..서류상으로 조차 아이가 아빠없는 아이가 되는거같아 선뜻 이혼소송을 못내고 있는데..  생각같아서는 양육비 소송만내고 이혼은 안해줄까도 생각도 들지만..남편 행실이나 성향 봐선 나중에 아이에게 우환될까 이혼하는게 맞긴한데..많은 고민중입
1년 전
참고로 한번 두번 집나가기 시작하면 기간도 점점 길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애초에 부성애도 없었건거 같고..집 나갈때마다  제일먼저 하던일이 아이사진 가족사진 커뮤니티 sns 카톡에서 다 삭제하기였으니까요..그러다 지금 이상태 된거예요.. 같이 아는 지인한테 들려오는 얘기로는 뭐 여자랑 동거도 했었고 .. 여친 생겨서 .. 뭐.. 구구절절 많은 들려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일단 3년 될때까지 .. 어찌할지 생각하며 있어요..안타깝지만.. 님 남편분도 붙잡고 계신다고 붙잡힐 그런 사람놈(?)으로 안보입니다..
1년 전
그리고 처음엔 아이도 아빠를 많이 찾는데 점점 뜸해져요.. 저도 3년 다되어가니  요근래 한두번 말나오긴 했으나 또 금새 지나갔고요.. 그래도 저는 아이한테 절대 아빠에대해서 나쁜말은 안하고 있어요.. 보고싶어할때마다 아빠가 생각이 많고 지금 하고싶은게 넘  많아서 혼자 갔다... 엄마랑 아빠는 생각도 너무 다르고 의견이 너무 달라서 아빠도 생각하느라 연락을 못주고 있는거 같다..너가 잘 자라다보면 아빠도 널 사랑하니 언젠가 아빠한테 연락오지 않을까? 연락이 오거든 보고싶으면 봐도 되고 만나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있어요
1년 전
저희 남편도 거짓말. 게임.. 축구..현질. 직장 오래 못다니고... 가출 세번 .. 사람들 앞에선 다정한 아빠인척 하나 집에만 있음 귀차니즘 그 자체.. 그런 사람이였거든요.. 그래서 님 남편분의 행실을 보아하니.. 저희 남편놈하고 별반 다를게 없을거같아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예요.. 그거 붙잡고 있어봤자..결국 또 터져요.. 물건은 고쳐써도 사람은 못고쳐써요.. 그런 냉냉한 부부 기류가..아이한텐 더 안 좋아요.. 그냥 한살이라도 아이 어릴때 빨리 정상적으로 갈라서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1년 전
미치겠다... 저쪽 사연도 무책임한 엄마 가출 후 연락두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는데 ㅠㅠㅠ 대체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해서 피해를 주는건지 너무 화나네요. 저라면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보고 양육비 받는 조건으로 이혼할거같아요.  너무 막막하시겠어요 ... 근데요  경제적으로 무책임한건 천성이라 안바뀌더라구요 미련갖지 말고 어서 살길을 먼저 알아보세요.. 친정 도움 받을 수 있으면 받고 한부모지원도 많으니 현실적으로 방안을 좀 알아보셔야겠어요ㅠㅠ 너무 힘드시겠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감정은 사치예요
1년 전
본인한테 목소리 크게 내는게 싫으면 행동을 똑바로하든지. 능력이 안되면 애초 결혼 하지를 말든지.   성실함이라도 있어야하는데 당연히 가장이 저러고 있으면 속에서 불나는거 아니예요????   죽을때까지 저런꼴 보고 참고 사실 수 있으세요????  같이 살아도 글쓴님이 곧 일 시작하셔야할거같은데 워킹맘으로 남편 뒤치닥거리까지 하며 에너지 소모하느니 차라리  아이 한명  케어하면서 싱글맘이 되겠어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라요..ㅠㅠ
1년 전
이혼 전문 상담가가 엄마아빠가 함께있는 가정이 안정감을 준다니... 이런상황이 더 아이에게 시간이 흐를 수록 안좋은건 물론 아이에게 빚더미까지 주는건 아닌지요 신랑에 맞춰서 타지 해외살이 옮겨다니는것도 쉬운것도아니고.....부모님께 손이나 벌리고...아이도 지금은 아빠 찾지만 커가면서는 아이도 이런 아빠에게 지치는날올거에요 아이가 더상처받기 전에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ㅜㅜ 평소에도 무책임했는데 이혼 후 양육비라도 잘 주실지도 의문요
1년 전
힘내세요ㅜㅜ
1년 전
진짜 너무 무책임 하네요ㅡㅡ 직장도 진득하게 다닐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맘에 안들면 툭하니 그만두고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맘님을 더 힘들게 하는것같아요. 아이가 아빠를 찾는건 이혼해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면접교섭이 있으니 나중에 아이가 크게되면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될겁니다..사람은 안변해요 ..지금 아이와 맘님의 행복을 위해서 지원이나 복지쪽 아니면 하다못해 양육비라도 받기위해 저는 이혼쪽에 한표 살며시 남깁니다…
1년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인간을 아빠라고 보고 싶어하고 찾는 아이가 안쓰러운게 제일 힘든 부분이더라고요..
1년 전
맞아요 ㅠㅠ
오늘도 아이가 아빠랑 통화하고 싶다며 보채고해서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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